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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에 ‘MTB’ 찬성：반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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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등산객 ‘위험해서 반대’, 동호인은 ‘선입견이다 섭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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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08월 31일(화) 13:06 [(주)온양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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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남산도시자연공원 내의 전광판에 MTB(산악자전거)의 출입을 자제해달라는 경고문이 뜨면서 등산객과 MTB동호인과의 대립이 주목을 받고 있다.
아산 MTB는 매년 4월 이충무공배 전국대회가 광덕산에서 치러지고 있어 전국적으로 유명하며 동호회 또한 회원수 1천명이 넘는 모(某) MTB클럽 등 저변이 넓은 편이다. 그러나 산길을 달릴 수 있는 임도가 대부분 광덕산 등 외곽에 위치해 평일 탈 수 있는 공간은 남산이 유일하다. 따라서 현재 적지 않은 MTB 동호인이 남산에서 주로 새벽시간과 밤, 그리고 드물게 낮에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남산은 이들 외에도 하루 평균 수 백명의 시민들이 등산하는 천혜의 도시자연공원으로 꼽힌다. 곳곳에 헬스시설이 완벽하게 갖추어져 있고 코스도 난이도에 따라 다양하게 개발돼 있어 많은 시민들이 즐겨찾고 있다.
이렇다보니 가끔 등산객들과 MTB동호인들이 등산로에서 조우하는 일이 생길 수 밖에 없다. 양측은 가급적이면 서로 우호적으로 대한다고 하지만 일부는 이런 저런 일로 상대를 배척하는 일이 생겨 바로 여기에서 갈등이 쌓인다고 보고있다.
시민 장모씨(여·49세·온천동)는 “호젓한 산길을 즐기며 걸어가는데 갑자기 자전거가 나타나 옆으로 쌩 달려가는 바람에 깜짝 놀랐다”면서 “좁은 길에서 그렇게 위험하게 타고가다가 부딪치면 어쩌려고 그러느냐”면서 MTB의 출입 자체를 못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MTB동호인인 박모씨(50세·온천동)는 “개인적으로 자전거를 타면서 등산객들에게 위험한 행동을 한 적도 없고, 서로 교차할 때는 빠뜨리지 않고 ‘안녕하세요’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인사도 하는 등 배려했다”면서 “단지 즐기는 방법이 다르다고 해서 배척하는 것은 이기심 아니냐?”고 섭섭해 했다.
이에 대해 최모씨(43세·온천동)는 “양측 다 남산을 지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등산객이 많은 계절에 MTB는 가급적이면 낮 출입을 삼가고 새벽이나 야간에 활동한다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MTB는 공해를 유발하거나 자연을 심하게 훼손하지 않는다. 다만 등산로와 겹치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갈등의 소지가 있다. 그러나 어차피 등산로에서는 일반 등산객이 우선이기 때문에 등산객 측의 배려가 있어야 한다. 이 점을 감안해 MTB 측은 가급적이면 라이딩 중에 등산객을 만나면 자전거에서 내리거나 저속으로 양해를 구하면서 지나가는 매너가 필요하다. 또한 자연훼손을 최소화하고 훼손된 곳이 발견되면 보수에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 서로가 공생관계임을 확인시켜줄 필요가 있다.
이외에 시에서도 민원이 들어왔다고 해서 일방적으로 MTB 출입을 금지시켜 또다른 민원을 야기시키기 보다는 MTB가 등산객이나 남산에 끼치는 위해요소를 파악해서 보완하거나 주의를 요청하는 등 세련된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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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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